"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여호와를 봉사하여 그 뜻을 행하는 너희 모든 천군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의 지으심을 받고 그 다스리시는 모든 곳에 있는 너희여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다윗의 시편 103편을 읽어보면, 다윗이 무엇보다 잘하는 것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무엇보다 자신의 내면과 깊이 대화하기를 진정 원했다는 것입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늘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에게 다윗은 또 하나 우리가 마음을 쏟아야 할 관계가 있음을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그것은 나의 내면속에 거하는 바로 "나의 영혼, My Soul" 입니다.
진정한 감사는 내면에서부터 솟아나는 것이며, 무엇보다 내 마음이 지켜져야지만 삶이 견고해 진다는것을 다윗은 그 누구보다 더 깊이 깨달았던 것입니다. 누가 나를 괴롭히지 않아도, 그 어떤 환경적인 요인이 아니어도 왜 우리 스스로 낙심하며 절망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을 위한 찬양도 그 내면 깊은곳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함을 깊이 자각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 자신에게 속삭입니다. 무조건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두려우신 존재니깐 그 앞에 무조건 엎드려야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마치 그는 그의 영혼에게 속삭이듯 지난 시간 그의 삶 가운데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하나 나열합니다.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고,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원하시고, 언제나 네게 인자와 긍휼로 다가오시신 그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너의 소원을 아시기에 그 소원을 만족케 하시고, 너로 독수리 같이 힘차게 날아오르도록 늘 네게 청년같은 힘 주신 그 하나님을 너도 알지 않냐고 아주 자세하게 일깨워주는듯 차근차근 짚어가며 마치 자신의 영혼을 설득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다윗이 참 멋집니다. 마음과 늘 친밀하게 대화하는 다윗이었기에 그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마음을 채우는 것도 그에게는 기쁨이요 즐거움이요 감사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진정 아름다움은 그가 내면에 집중하는 만큼 그의 주변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의 시는 항상 자신으로부터 시작하여 세상을 향하여 점진적으로 확장되어갑니다. 마치 우리의 구원이 나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지만, 온 땅에 속한 모든 사람들과 깊이 연결되어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
다윗은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온 세상에 선포합니다. 여호와의 공의와 심판이 자기 백성을 향하고 있음을 가르쳐 줍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긍휼과 인자와 자비가 그의 진노중에도 함께 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다윗이 고백하는 그 하나님의 모습은 단지 율법책에서 만나는 하나님 같지 않습니다. 누구의 설교를 듣거나, 강의를 듣고와서 전해주는 하나님 같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의 인생 가운데 경험한 그 하나님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체험이 곧 앎 인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너무나도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단지 먼지뿐임을, 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가면 없어지나니 그 있던자리도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 먼지처럼 사라질 존재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우리가 어떠한 존재인지를 알 뿐만아니라, 또한 하나님에게 우리가 어떠한 존재인지도 분명하게 인식합니다. 하나님은 마치 아버지와 같이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영원까지 이르며, 하나님은 그 언약을 지키시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을 그 마음 깊이 체험한 다윗은 여호와를 향한 찬양이 그의 내면에서부터 시작하여 하늘의 천군과 천사에게로 ... 또한 온 땅에 속한 자들에게로 확장되어 가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차오르면 흘러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영향력입니다. 하나님과 다윗; 한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온 땅과 하늘, 세계에 미치고 있는지 성경은 다윗의 노래를 통하여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고여 썩어지는 저수지가 아니라, 오늘도 끊임없이 솟아나 흘러내리는 샘물이기를 진정 소망합니다.